부천시, 인구 70만 명대로 감소…90만 명 목전에서 급감

입력 2022-07-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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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대상지로 선정된 부천 대장동(연합뉴스)
▲3기 신도시 대상지로 선정된 부천 대장동(연합뉴스)

경기 부천시 인구가 90만 명을 코앞에 두고 해마다 줄다가 올해 70만 명대까지 감소했다. 이웃 도시 인천과 시흥, 김포로 유출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부천시 인구(외국인 제외)는 지난달 79만8999명으로 집계돼 10여 년 만에 80만 명 밑으로 하락했다.

부천시 인구는 2002년 처음으로 80만 명을 돌파한 뒤 꾸준히 증가, 2010년 87만5000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90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졌지만, 2011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올해까지 11년간 꾸준히 감소, 결국 지난달 7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인구가 줄면 생산·소비가 감소해 지역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다. 도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이유다.

시는 인구밀도가 높고 노후한 원도심 환경에 불편을 느낀 주민들이 인근 인천·시흥·김포 등 다른 지역 신도시로 이주한 게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점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부천의 인구밀도는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 1㎢당 1만5768명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2위인 수원시 1만91명보다는 5000여 명이나 더 많다.

게다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아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정체가, 원도심에서는 주차난 등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기업들도 감소하는 추세다. 관내 제조업체 수는 2012년 1만101개(종사자 7만2127명)로 1만 개를 돌파한 뒤 2015년 1만881개까지 증가했으나, 이후에는 꾸준히 감소해 2019년 1만229개(종사자 6만8426명)까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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