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11월 공사재개’ 물꼬 트이나…강동구 “사업 정상화위 구성”

입력 2022-07-29 10:56 수정 2022-07-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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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정상화 합의 직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강동구청)
▲28일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정상화 합의 직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강동구청)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정상화 물꼬가 트였다. 둔촌주공 조합과 사업시공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조합 정상화위원회와 강동구청이 공사재개를 위한 합의서 작성에 성공했다.

기존 조합과 공사 재개를 추진해온 조합 정상화위원회는 ‘사업 정상화위원회’를 구성해 새 집행부를 선출하고 공사재개를 추진한다. 사업시공단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29일 강동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저녁 사업 정상화를 위한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주요 내용은 조합 집행부가 전원 사퇴의향서를 제출하고 오는 10월 새 조합 집행부 선임 총회를 연 뒤, 11월 공사 재개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강동구청이 밝힌 합의 내용은 △집행부는 이사회를 개최하여 조합 임원과 정상위 구성원이 포함된 5인 이내를 ‘사업정상화위원회’로 위촉하고 공사재개 협의 등 업무를 위원회에 위임한다. △조합 직무대행자는 위원회에 협조하여 총회 개최 준비 및 공사재개 업무에 임한다. △조합 직무대행자는 강동구청에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요청한다. △시공사업단은 위원회의 공사재개 관련 협의에 적극 협조한다 등 4개 항목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시공사업단은 이번 실무협의에 직접 참관한 후 사업 정상화 및 신속한 공사재개를 위하여 협력할 것에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둔촌주공 조합은 다음 달 23일 사업비 7000억 원 대출 연장 만기를 앞두고 시공사업단과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왔다. 하지만 조합 정상화위원회의 ‘조합 집행부’ 전원 사퇴 압박과 시공사업단의 사업비 대출 연장 계획 독촉 등 압박이 계속되자 사실상 ‘백기 투항’한 것으로 해석된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옛 둔촌주공 아파트를 1만2032가구, 85개 동 규모 신축 단지로 건설하는 서울 내 최대 규모 정비사업이다. 일반 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하며 현재 공정률은 5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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