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귀재’ 강방천 회장, 23년만 에셋플러스 떠난다

입력 2022-07-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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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사진=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사진=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가치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29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따르면 강 회장은 다음달 열리는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을 통해 등기이사와 회장직을 모두 내려놓을 계획이다. 1999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전신인 에셋플러스자문을 직접 세운지 지 23년 만이다.

강 회장이 맡아온 신임 운용총괄책임자(CIO)는 정석훈 전무가 뒤를 잇는다. 정 전무는 지난 20여년간 에셋플러스 운용본부를 이끌어온 펀드매니저다. 새 등기이사에는 고태훈 국내운용본부장과 강 회장의 아들인 강자인 헤지펀드 팀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특별서신을 통해 "개인적으로 제2의 인생을 그 동안 꿈꿔왔던 끼 있는 투자자의 발굴과 교육, 유능한 펀드매니저의 양성 등 사회와 자본시장에 더 기여할 수 있는 곳에 저의 남은 열정을 쏟고자한다”고 전했다.

이어 “에셋플러스를 세운 이래 ‘가치’라는 DNA가 깊숙이 스며들도록 우직한 농부의 마음을 가지고 에셋플러스를 키워왔다”며 “제2의 인생을 사회와 자본시장에 기여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며, 고객님이 함께 부자 되는 여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후 동방증권(현 SK증권), 쌍용투자증권, 동부증권 펀드매니저 등을 거쳐 1999년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을 설립했다.

강 회장이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종잣돈 1억 원을 156억 원으로 불린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강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워렌 버핏, 피터 린치 등과 함께 ‘세계의 위대한 투자자 99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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