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역당국 "거리두기 없이 대응 가능…정점 하루 확진자 20만 명 수준 전망"

입력 2022-07-29 14:24 수정 2022-07-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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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위원장 "현재 유행 치명률 0.06%, 백신·치료제로 독감 수준 관리"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정점이 되면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초 30만 명 전망에서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이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없이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20만 명 수준의 정점이 예상보다 조기에 형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8월 중순에서 말 사이 25만 명 내외의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BA.2.75 변이의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최근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흐름이 나타나 정점 전망치가 낮춰졌다.

백 청장은 "예측 범위 이내로 유행이 전개되면 인원·모임 제한 같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없이 준비된 방역의료역량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방접종률 향상과 먹는치료제 처방률 제고 등에 힘입어서 의료대응 체계는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신규 변이 유행과 예방접종 효과 감소 등으로 당분간 확진자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기존 감염자의 자연면역이 감소하는 시기까지 더해지면 유행 규모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나 치명률이 증가하거나, 위험도평가가 높음·매우높음이 지속되는 등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있으면 부분적인 사회 대응 조치 도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부분적 사회대응 조치 도입은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서 방역상황 위험도, 비약물적 중재 효과, 사회·경제적 비용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필요성과 기준을 검토한 뒤 시행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일상방역 생활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현재 유행이 낮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어 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델타 유행 때의 치명률은 0.79%로 굉장히 높았고, 이번 봄에 오미크론이 유행할 때는 8분의 1로 떨어져서 (치명률이) 0.1%였다"며 "지금 유행하고 있는 6차 유행은 치명률이 0.06%로 굉장히 낮다"며 "독감의 치명률은 0.03%인데,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현재의 코로나19 치명률 0.06%를 독감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정부가 추구하는 멈춤 없는 일상, 멈춤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의료·방역 대응 추진 현황·계획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먹는 치료제 도입과 항체주사제 투약, 감염 취약시설의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현재 구매를 진행 중인 코로나19 먹는치료제 94만2000명분에 대한 계약을 다음 달 첫째 주 완료하고, 치료제 공급 약국도 2000개소 확대한다.

또 예방백신을 맞아도 항체형성이 잘되지 않거나 백신을 맞기 어려운 중증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항체주사제 '이부실드'는 다음 달 8일부터 투약을 시작한다. 감염 취약시설인 장애인시설의 집단감염에 대응하는 방안은 다음 달 중으로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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