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ㆍ에너지 예산에만 480조 원 배당
재생에너지 정책 가속, 전기차 업계에도 호재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맨친 의원과 슈머 원내대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포괄 패키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패키지는 건강보험을 비롯한 복지 정책과 증세, 기후ㆍ에너지 정책 등 행정부의 포괄적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특히 향후 10년간 기후ㆍ에너지 관련 예산에 3690억 달러(약 480조 원)가 책정됐다. 청정에너지 시설을 미국에 세우는 기업에 대한 600억 달러 상당의 보조금과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등에 대한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세금 혜택 등이 포함된다.
민주당 내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10년 내 온실가스 40%를 감축해 2005년 수준의 52%까지 줄인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도 가까워졌다. 앞으로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비중을 늘리는 전환이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로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전기차 업계도 잠재적 수혜자가 됐다. 법안이 전기차 구매자 1명당 7500달러, 중고차 구매자에 4000달러 상당의 세금 공제를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간 기업들이 정부에 요구했던 보조금 지원 차량 판매 대수 상한도 새 법안은 해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 제조업계가 잠재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이들에게 기후변화 패키지는 부양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