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증시에서 최근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수주 프로젝트에 참가한 국내 대형 건설사 주가가 줄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8분 현대 GS건설이 3.6% 이상 떨어진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2% 이상 동반 내림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날 건설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정부가 사업 타당성 부족 사유를 들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뛰어든 알주르 제4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 사업을 취소키로 결정, 한국 정부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공식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업계는 이와 관련, 최근 쿠웨이트 정유공장 수주 프로젝트가 정치적인 문제로 끊임없는 수주 취소 우려가 제기됐었다며 결국 이같은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쿠웨이트 알주르 제4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가 최대 165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로 국내 건설업계가 그동안 내수시장 침체로 인한 건설경기 부진 여파로 상당한 공을 기울였던 사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쿠웨이트 정부는 KNPC 공사 취소를 공식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공식 취소 요인은 쿠웨이트 감사 당국 조사와 더불어 동 PJ의 경제적 타당성에 있다고 판단되고 관련 기업에 단기 악재임에 분명하나 기업가치의 큰 폭의 훼손을 가져올 정도의 사안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5단계로 구성돼 지난해 5월 GS건설(JGC 컨소시엄), SK건설, Fluor,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총 104~165억 달러 규모로 수주했었다"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