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의 선전으로 인해 선수 친필싸인 아이템이 온라인에서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옥션에 따르면 WBC가 시작된 3월 첫째 주에 비해 등록된 매물건수가 100% 급증했고 한국 프로야구 선수 친필사인 매물이 30여개로 전체 수집품의 30%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매물은 현재 WBC 국가대표 김광현, 윤석민, 이진영, 이종욱 등 총 8개 프로야구팀 100여명 선수, 코치의 친필 사인볼이다. 가격은 9900원~1만900원이다.
특히 일본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봉중근 선수의 사인볼은 18일 일본전이 치러지자마자 가장 먼저 팔려나갔다.
대한민국 국보투수였던 선동열 삼성라이온스 감독의 공인구 친필사인볼, 이승엽 선수 친필사인볼 등 한국대표 간판 선수들의 사인볼 경매도 진행중이다.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0년 이상 지난 야구수집품 50여종도 경매 대상이다. 93년 삼성레포츠센터 준공기념 삼성라이온즈 선수단 친필사인 액자는 12만원에 낙찰됐으며 추억의 해태타이거즈의 93 한국시리즈 우승기념 대형 사인볼은 3만5000원에 올라왔다.
한편 WBC 선수들이 착용한 건강 목걸이 판매량이 WBC 이전 기간에 비해 3배로 늘었다. 봉중근, 김태균, 이진영, 김현수, 윤석민 등 WBC 대표선수들이 즐겨 착용하는 건강목걸이는 16일부터 무려 1500백여 개나 팔렸다.
옥션 스포츠레저담당 정규식 팀장은 "WBC등 국제적 스포츠대회가 열리면 수집품, 관련용품들이 일시적인 특수를 누린다"며 "특히 한일전의 경우 타 국가와의 경기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