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번의 경기침체 살펴보니...침체 후 정부 공식 발표까지 1년 걸린다?

입력 2022-07-31 16: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식 경기침체 판단은 NBER 몫
침체 시작 후 인정까지 최대 1년 걸려
미국, 총 34차례 침체기…2개월서 5년까지 기간 다양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 노인이 미국 달러가 그려진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카이로/AP뉴시스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 노인이 미국 달러가 그려진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카이로/AP뉴시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놓고 정부기관에서부터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에 발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돼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 경제가 사실상 기술적 경기침체 상태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공식적인 경기침체 판단은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몫이다.

그렇다면 NBER는 어떤 판단을 내릴까.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ER가 1978년 창설된 이후 총 6번의 경기침체기를 분석한 결과 경기침체가 시작되고 NBER가 이를 공식 인정하는 데까지 4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저점을 확인하기 위해 몇 개월 가량을 모니터링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특히 침체기 종료를 선언하는 것은 침체 진입을 공식 확인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은 전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로 보는 미국 경기침체기. 단위 %.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로 보는 미국 경기침체기. 단위 %.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그렇다면 과거 경기침체기는 얼마나 지속했을까. 미국은 1857년 이후 총 34차례의 경기침체를 겪었는데, 짧게는 2개월 길게는 5년 이상 지속했다. 가장 짧은 경기 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2월로 이 당시 침체기가 2개월에 그쳤다.

2000년대 접어들어서는 단 세 차례의 경기침체가 있었을 정도로 최근 20여년 동안 경기침체 횟수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NBER는 해석의 여지를 두는 방식으로 경기 침체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경제 전반에 확산하고, 몇 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제 활동의 현저한 감소” 등의 표현을 쓴다.

NBER는 경기침체 판단에 앞서 고용에서부터 개인소득, 소비자지출, 제조업 및 산업생산, GDP 등 다양한 경제지표를 평가한다. 이번의 경우 최근 1년간 개인 소득과 제조업 성장은 둔화했는데, 산업생산과 고용 같은 다른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강하게 유지됐다. 이에 NBER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재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재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주요 미국 경제 기관 인사들은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분기 미국 GDP 발표되기 전날인 27일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28일 2개 분기 연속 GDP 역성장을 기록했어도 경기침체는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853,000
    • -0.34%
    • 이더리움
    • 4,820,000
    • +4.56%
    • 비트코인 캐시
    • 701,500
    • +0.65%
    • 리플
    • 2,057
    • +7.19%
    • 솔라나
    • 335,600
    • -2.78%
    • 에이다
    • 1,388
    • +0.95%
    • 이오스
    • 1,136
    • +0.53%
    • 트론
    • 276
    • -3.16%
    • 스텔라루멘
    • 712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00
    • +1.28%
    • 체인링크
    • 24,940
    • +5.72%
    • 샌드박스
    • 1,015
    • +26.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