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미국 과학기술 주요 인사와 면담을 갖고 한·미 기술동맹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이종호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알론드라 넬슨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과 만났다고 2일 밝혔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은 대통령 직속의 과학기술 정책 총괄 기관이다. 과학기술 혁신 정책과 예산(안)의 수립·집행, 원자력·핵 관련 대통령 조언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날 양측은 핵심‧신흥기술의 경제안보적 중요성에 공감하고, 양국 간 첨단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양자기술에 대한 협력을 다지기 위해 ‘양자기술 협력 공동성명서’를 올 하반기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SMR(소형모듈원자로)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 강화를 위해 한미원자력고위급위원회 산하에 SMR 협력 실무그룹 신설을 요청했다. 또 양국 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인력교류 확대를 위한 인력교류 통합채널 신설도 제안했다.
양측은 연내 ‘제11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민관 합동으로 개최하고 협력 진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또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와 미국 항공우주청(NASA) 본부를 방문해 시라그 파리크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 및 빌 넬슨 항공우주청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우주협력 전 분야에 걸친 한미 동맹 강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우주 분야에 대한 국제협력이 중요한 핵심적 가치임에 공감했다. 앞으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달-화성 탐사에 이르기까지 양국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 사회의 우주협력에 한미 양국이 적극 공조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 장관은 면담 이후 올랜도로 이동해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호’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하고, 현지 연구진들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