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금융시장 불안 우려 재부각..다우 7200선 후퇴

입력 2009-03-21 09:01 수정 2009-03-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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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20일(현지시간)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증대된 가운데 은행권 추가 파산 가능성이 대두되며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재차 부각된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2.42포인트(1.65%) 하락한 7278.38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50포인트(1.98%) 밀린 768.5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26.21포인트(1.77%) 내린 1457.27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인식을 반영하며 장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또한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전날에 이어 지속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FRB의 국채 매입이 경제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불러와 시중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는 오후로 접어들며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점차 확대되면서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이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이날 미국내 은행들이 앞으로 5년동안 추가로 파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기간 FDIC의 예금보험 기금이 최대 650억 달러 가량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미 최대 신용 카드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 이하 아멕스)의 연간 손실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GE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된 것도 금융불안 우려를 부추겼다.

미 의회가 금융권의 과도한 보너스 지급을 막고자 중과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것도 금융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원 세입위원회 의장인 민주당의 찰스 랭글 의원은 90%의 세율이 적용된 후 나머지 10%는 주정부 및 지방정부에서 부과하는 세금으로 인해 사실상 보너스의 전액이세금으로 환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세에 대한 경계심리와 달러화 반등 그리고 만기일 영향 등이 겹치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청산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5센트(1.1%) 떨어진 51.0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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