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권선동 사퇴, 득보다 실이 더 많아"

입력 2022-08-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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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동교동 사저 서울시 매입 “현행법상 불가능”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 시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공동취재단)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 시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퇴 요구과 관련해 "권 원내대표가 사퇴한다면 당으로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관광 홍보를 위해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 중인 오 시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 여당의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마음이 굉장히 안타깝고 착잡하다"며 "새 정부 출범하고 100일도 안된 상황에서 여당이 일치단결해 효율적으로 정부를 도와주고 빨리 안착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햘을 해야하는 시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국민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금 리더십을 더 지켜보면서 안정된 원내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결정이 있기 전에 제가 '이 대표가 사퇴하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했었는데, 그와 같은 맥락에서 지금 흔들리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 상황을 지켜보면서 빨리 안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일을 시작하고 나서 권한대행까지 맡으면서 실수가 좀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실수는 한다"며 "그런 실수를 계기로 '그만둬라' '새로 뽑자'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과한 것 같다. 최소한의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 실수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안정된 리더십으로 진입하는 건데 초기에 뿌리도 내리기 전에 실수가 있었다고 해서 새로 뽑자고 하면 또 새로운 리더십의 시험대가 시작돼버린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총력 지원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른 시일 내 당의 리더십이 안정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호소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의원이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동교동 사저를 서울시에서 매입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오 시장은 "출장에 오기 전 차남 김홍업 씨를 직접 만난 자리에서 동교동 사저 매입 제안을 받아 법률 검토를 했으나 굉장히 큰 액수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어 상속자인 3남 김홍걸 의원이나 가족이 풀지 않으면 서울시에 팔 수도, 기부채납도 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명확한 법적 장애 사항을 솔직하게 말씀드린 뒤 선결 과제가 해결되면 그때 논의해보자고 했고, 김홍업 씨도 충분히 이해하고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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