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연속 1위' 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초격차’ 이어간다

입력 2022-08-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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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메모리 서밋'서 "데이터 중력 현상 메모리 혁신 필요"
'페타바이트 스토리지', '메모리 시맨틱 SSD', '텔레메트리' 등
이동ㆍ저장ㆍ처리ㆍ관리 방점, 빅데이터 시대 뒷받침 기술 선봬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Flash Memory Summit)'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최진혁 부사장이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Memory Innovations Navigating the Big Data Era)'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Flash Memory Summit)'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최진혁 부사장이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Memory Innovations Navigating the Big Data Era)'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2022'에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0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기술리더십으로 새로운 10년을 이끌어가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최진혁 부사장은 이날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최 부사장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미래자동차, 5G·6G 등 서비스가 확대되며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산업 지형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이터 중력'(Data Gravity)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대량의 데이터를 '이동'(Movement), '저장'(Storage), '처리'(Processing), '관리'(Management)하기 위한 메모리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FMS 2022를 통해 △서버 시스템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 '페타바이트 스토리지'(Petabyte storage) △AIㆍML(머신러닝)에 최적화된 '메모리 시맨틱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Memory-Semantic SSD) △스토리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텔레메트리'(Telemetry) 등 빅데이터 시대에 필요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저장 용량 천조 단위급 '페타바이트 스토리지'

지금은 정보기술(IT) 홍수 시대인 만큼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폭증하고 있다. 관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성능뿐만 아니라 투자, 운영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기존 메모리가 수동적인 단순 저장장치였다면, 데이터 중심의 미래산업에서 IT 업계는 메모리의 패러다임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FMS 2022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고용량 SSD의 다양한 폼팩터와 스택 구조 기술 개발을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페타바이트급(10의 15제곱ㆍ천조)의 스토리지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페타바이트 스토리지는 저장용량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최소한의 서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효율적인 서버 운영으로 에너지 사용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Flash Memory Summit)' 행사 현장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제공=삼성전자)
▲2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2(Flash Memory Summit)' 행사 현장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제공=삼성전자)

읽기ㆍ응답속도 최대 20배 향상 '메모리 시맨틱 SSD'

삼성전자는 CXL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반의 '메모리 시맨틱 SSD'도 공개했다. CXL는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맨틱 SSD'가 AI, ML 등 작은 크기의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분야에서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시맨틱 SSD는 CXL 인터페이스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내부의 D램 캐시메모리가 작은 크기의 데이터 읽기, 쓰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메모리 시맨틱 SSD'는 AI, ML에서 일반 SSD에 비해 임의 읽기속도와 응답속도를 최대 2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스토리지 이상 사전 감지 '텔레메트리'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스토리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텔레메트리' 기술은 SSD가 사용되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점을 사전에 감지해 리스크를 방지해주는 기술이다. SSD 내부에 탑재된 낸드플래시, D램, 컨트롤러 등의 소자뿐 아니라 SSD의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발생 가능한 이슈를 사전에 발견해 고객의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양산 중인 PCIe 5.0 기반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SSD 'PM1743'과 24G SAS 기반 SSD 'PM1653', 스마트SSD, CXL D램 등도 소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UFS 4.0 메모리를 이달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UFS 4.0 메모리가 고해상도 콘텐츠, 고용량 모바일 게임 등 신속한 대용량 처리가 필수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핵심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모빌리티, VRㆍAR 등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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