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식언이비(食言而肥)/필수노동자 (8월4일)

입력 2022-08-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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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클라우스 슐츠 명언

“음악은 잠들지 않고 꾸는 꿈이다. 음악을 듣는 동안 당신의 자아는 새로운 단계로 전이되고, 그 속에 사는 동안 그것은 현실을 지배하기 때문에 곧 꿈은 현실이다.”

독일 전자음악의 선구자, 작곡가. ‘리처드 완프리드’라는 가명을 사용한 그는 ‘애쉬 라 템펠’ 등 그룹의 멤버였으나 이후 60개 이상의 음반을 낸 솔로로 활동했다. 올해 4월 26일 유명을 달리한 그의 마지막 음반인 ‘데우스 아라키스’는 사후인 7월 1일에 발매되었다. 오늘은 그의 생일. 1947~2022.

☆ 고사성어 / 식언이비(食言而肥)

‘식언으로 살찌다’라는 말. 자신이 한 말이나 약속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고 거짓말이나 흰소리를 늘어놓는 사람을 비유한다. 춘추시대 노(魯)나라의 애공(哀公)이 식언을 일삼는 대신 맹무백(孟武伯)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애공이 베푼 연회에 참석한 곽중(郭重)에게 맹무백이 “무엇을 먹고 그렇게 살이 찌셨소?”라고 하자 애공이 곽중을 대신해 한 말. “식언을 하도 많이 하니 살이 찌지 않을 수 있겠소[是食言多矣 能無肥乎].” 출전 좌씨전(左氏傳).

☆ 시사상식 / 필수노동자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안전과 사회 기능 유지를 위해 핵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 보건·의료·돌봄, 배달업 종사자, 환경미화원, 제조·물류·운송·건설·통신 등의 대면 노동자들이다. ‘에센셜 워커(essential-worker)’, ‘키 워커(key-worker)’로도 부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두되었다. 이들은 저임금, 산재 위험,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근무조건은 물론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과 과로 위험까지 안고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능금

능금은 우리나라 토종 사과. ‘능금의 맛이 좋아 새들이 숲을 이룰 정도로 모여들었다’라는 뜻인 한자어 임금(林檎)으로 표기했다.

☆ 유머 / 도망갈 구멍

초대형 쇼핑센터에 도둑이 들었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이 비상 출동했다. 그러나 도둑은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 사라졌다.

고참이 “어떻게 했기에 놓쳤어? 출구를 다 막으라고 했잖아!”라고 하자 신참이 “다 막았다”며 강변했다.

신참이 덧붙인 말.

“근데요. 그놈이 ‘입구’로 도망갔지 뭡니까?”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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