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에...중국 군용기 22대, 대만해협 중간선 넘어

입력 2022-08-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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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근접 비행 이어 3일엔 중간선 넘어 무력시위

▲대만 국방부가 발표한 중국 군용기 이동 경로. 대만 국방부 트위터 캡처
▲대만 국방부가 발표한 중국 군용기 이동 경로. 대만 국방부 트위터 캡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에 머문 3일(현지시간) 중국 군용기가 중국과 대만 사이의 실질적 경계선인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어 무력시위를 벌였다.

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27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 이중 Su-30 전투기와 J-11 전투기 2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왔고, J-16 전투기는 대만 남서쪽 상공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후 중국 군용기가 중간선을 넘은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중국군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하기 전날인 2일에도 군용기 21대를 대만 ADIZ에 진입시켰고, 대만 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펠로시 의장은 2~3일 미국 하원의장으로는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면담을 했다. 중국은 펠로시 행보에 거세게 반발하며, 군사훈련 시행 등으로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화인민공화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일방적으로 선언한 경계선이다.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은 중국 전투기는 최고 속력으로 돌진할 경우 불과 수 분 만에 대만 섬에 닿을 수 있어 대만 측에서는 큰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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