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햄버거·불가리 티세트까지...유통가 '럭셔리 컬래버' 전쟁

입력 2022-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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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 맥주'가 쏘아올린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이 갈수록 '럭셔리'해지고 있다. 유통가의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은 소비 주요층으로 급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B급 감성을 더한 제품으로 재미 잡기에 나서는 한편 리오프닝 시즌에 발맞춰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과 팝업스토어를 열며 '인증샷' 명소 등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부산 '아난티 코브' 버버리 팝업스토어. (김혜지 기자 heyji@)
▲부산 '아난티 코브' 버버리 팝업스토어. (김혜지 기자 heyji@)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럭셔리 명소로 자리잡은 부산광역시 기장의 '아난티 코브'는 7월 한 달 동안 명품 브랜드 '버버리'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아난티 호텔 앞 부지(아난티 타운)를 전부 버버리 문양으로 꾸민 이곳은 버버리 상품을 파는 스토어뿐만 아니라 커피, 브런치숍 형태의 준 레스토랑에서 '버버리 햄버거', '버버리 커피' 등을 팔며 집객효과를 노렸다.

또한, 아난티와 버버리 측은 아난티 코브 펜트하우스 오너스풀 등 야외 수영장 3곳에 TB 모노그램 패턴을 적용한 선베드, 쿠션, 파라솔, 아동 구명조끼 등을 전시했다. 아난티 타운 야외 광장의 의자, 소파 및 대형 파라솔에서도 TB 모노그램 패턴을 만나볼 수 있다. 아난티 타운에 자리한 버버리 팝업 스토어에서는 의류, 수영복, 선글라스 등 다양한 버버리 제품들을 판매했다.

▲불가리 티세트. (파르나스호텔)
▲불가리 티세트. (파르나스호텔)

지난달 문을 연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오픈을 기념해 다음 달 말까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BVLGARI)와 협업해 불가리 애프터눈 티를 선보이고 ‘불가리 선셋 인 제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불가리 애프터눈티는 30m 높이의 압도적인 층고의 아트리움을 자랑하는 폰드메르 라운지(FONDMER LOUNGE)에서 만날 수 있으며, 제주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불가리 시그니처 메뉴들을 선보인다.

불가리 인기 컬렉션 중 하나인 비제로원 다이아링 모양이 올라간 2단 케이크, 불가리 리조트 컬렉션의 목걸이 펜던트에서 모티브를 얻은 러브 위드 비비케이크, 상큼한 귤 셔벗과 화이트 초콜릿이 들어간 귤 모양의 트로피컬 귤 무스, 된장 캐러멜로 만든 소이빈 카눌레 등 9종의 디저트와 머시룸 샌드위치, 더덕 타르트, 연어 타르트까지 3종의 세이보리도 준비했다. 티푸드와 함께 준비되는 유기농 차브랜드 ‘리쉬티'의 티, 커피도 있다.

▲깡맥주 (더쎄를라잇브루잉)
▲깡맥주 (더쎄를라잇브루잉)

재미와 추억을 자극하는 컬래버 제품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TV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기영이 라면먹방' 만화장면이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유행한 데 착안해 라면 제품뿐 아니라 △B750바나나 △수박 △대천 직화구이김 △가마솥 누룽지 △오징어 굿다리 △볶음멸치 △등근달 딸기크림빵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농심은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과 손잡고 ‘깡맥주 오리지널’과 ‘깡맥주 블랙’을 출시했다. 독일 정통 밀맥주 바이젠 스타일의 맥주로, 양사는 약 8개월간 수십 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새우깡에 최적화한 맛으로 깡맥주를 개발했다. 특히 최근 더쎄를라잇브루잉에 합류한 독일인 브루마스터가 제품 제조 과정에 참여해 독일 정통 스타일의 밀맥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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