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서 첫 5G 사업 수주 성공…“글로벌 통신 시장 선도”

입력 2022-08-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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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명’ 세계 2위 규모 인도 시장 공략
인도 1ㆍ2위 사업자에 통신 장비 제공
미국ㆍ일본 등 세계 5G 통신 시장 선도

▲삼성전자와 에어텔 CI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에어텔 CI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도 통신 시장에서 첫 5세대(5G)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앞선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통신 인프라 강자의 입지를 더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4일 인도 전국망 이동 통신사업자 바티 에어텔(Bharti Airtel)의 5G 통신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존 통신장비 공급사들과 함께 에어텔의 5G 상용망 구축에 나선다.

에어텔 그룹은 1995년 설립돼 전 세계 무선 가입자 약 4억9000만 명을 보유한 세계 4위 규모의 대형 사업자다. 세계 17개국에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에어텔에 5G 기지국(Radio Unit), 다중 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과 설치, 최적화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도는 약 11억 명의 무선 가입자 수를 보유한 세계 2위 규모의 국가로 월평균 153억GB(기가바이트)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는 초대형 이동 통신 서비스 시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인도 1위 이동 통신사업자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4세대(4G) 이동 통신 전국망을 구축했다. 이번 5G 사업 수주로 삼성전자는 인도 내 1ㆍ2위 대규모 사업자 모두에게 통신 장비를 제공하며 인도 통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하게 됐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당사는 압도적인 제품 우수성을 바탕으로 인도가 2G에서 4G로 전환하는데 기여했다”며 “향후 새로운 5G 시대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CEO(왼쪽)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11월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CEO(왼쪽)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5G 등 통신 사업을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 잇달아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지난 5월 미국 5G 통신업체 디시네트워크와 1조 원 규모의 통신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과 2018년 5G 통신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에는 버라이즌과 7조 9000억 원 규모 5G 장비 장기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또 일본 통신업체 KDDIㆍNTT도코모의 5G 통신 장비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5G 등 통신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직접 챙기는 분야다. 이 부회장은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을 신설했다. 또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으로 조직을 확대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월 5G 통신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서 임직원에게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G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가 6G 기술 리더십 확보에 적극 나서며 차세대 통신 시장 주도권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기업인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인 만큼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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