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그룹, 스튜디오산타 인수…국내 최대 규모 매니지먼트 그룹 ‘발돋음’

입력 2022-08-04 10:02 수정 2022-08-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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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뱀그룹이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인수를 통해 ‘창작자 동맹’(크리에이티브 얼라이언스) 행보를 본격화한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초록뱀 그룹은 국내 최대 수준 매니지먼트 그룹이 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지난 3일 최대주주인 에스엘바이오닉스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전량을 초록뱀신기술조합6호와 버킷스튜디오에게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가액은 415억 원이다.

딜 클로징은 잔금 지급일인 오는 22일이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잔급 지급일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 사외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최대주주 예정자인 초록뱀신기술조합6호는 초록뱀그룹의 계열사인 스카이이앤엠이 최다 출자자다. 대표조합원은 초록뱀인베스트먼트로 초록뱀컴퍼니 자회사다. 구체적으로는 초록뱀신기술조합6호가 311억여 원(152만7073주), 버킷스튜디오가 103억 원(50만9044주)을 낸다.

이번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인수는 초록뱀그룹의 ‘창작자 동맹’ 본격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초록뱀그룹은 창작자들이 직접 IP(지적 재산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창작자 동맹 발족을 공식화했다.

현재 콘텐츠 유통 구조가 창작자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만큼, 협업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종합 콘텐츠 그룹으로 몸집을 키워 교섭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초록뱀그룹에서 영화 부문 경쟁력 강화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김윤석, 주원, 수애, 김성오, 송새벽 등 약 50명의 연기파 배우가 소속돼 있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네임’을 제작했고, ‘강릉’, ‘355’, ‘그린나이트’ 등의 국내외 영화 배급을 했다.

현재 초록뱀그룹은 지주사인 초록뱀컴퍼니를 중심으로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씨투미디어,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의 스카이이앤엠, 후크엔터테인먼트, YG케이플러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M&A(인수합병)가 마무리되면 초록뱀그룹은 배우와 방송인, 모델 등을 모두 섭렵한 국내 1위 매니지먼트 그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초록뱀미디어는 웹소설 플렛폼 노벨피아를 운영 중인 메타크래프트, 웹툰 플랫폼 탑툰을 운영 중인 탑코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확보한 IP(지적재산권)를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할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 초록뱀컴퍼니가 추진 중인 대체불가토큰(NFT) 사업과 식음료(F&B) 부문인 초록뱀푸드팜과 헬스케어 부문 네오크레마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초록뱀푸드팜은 치킨 프랜츠이즈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과 ‘사대부집 곳간’, ‘세상의 모든아침’ 등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드라마 라인업, 콘텐츠 제작 및 매니지먼트 역량은 물론OTT 네트워크 관련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지난해 12월 출범한 ‘크리에이터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를 계열사로 편입해 제작 인프라 및 콘텐츠 IP 확보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약 50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어 이번 인수로 초록뱀 그룹은 국내 최대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게 됐다”며 “향후 아티스트 IP 기반 다양한 콘텐츠 사업 확장에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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