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발견된 우주 잔해, “스페이스X 우주선서 떨어진 것”

입력 2022-08-04 12: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주선의 대기권 재진입 시기와 잔해 낙하 시기 일치”
“몇 주에서 몇 개월, 몇 년 동안 잔해 발견될 수 있어”
스페이스X가 잔해 처리할지 여부는 논의 중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견된 우주 잔해. 브래드터커 유튜브 캡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견된 우주 잔해. 브래드터커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 캡슐의 일부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견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우주항공국(ASA)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 스노위마운틴에서 지난달 발견됐던 정체불명의 잔해가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잔해는 지난달 9일 땅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른 잔해 2개도 얼마 뒤 근처에서 발견됐다.

ASA 대변인은 “ASA는 잔해들이 스페이스X 우주선의 임무 중에 나온 것임을 확인했다”며 “미국 등 다른 지역과 적절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SA는 호주국립대 천체물리학자 브래드 터커에 의해 우주 잔해가 스페이스X와 관련이 있음을 인지했다.

우주 잔해 두 조각이 처음 발견된 장소에서 좀 더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서 세 번째 잔해물도 발견됐다.

터커는 처음으로 우주 잔해의 낙하 시기와 지점이 스페이스X 우주선이 2020년 11월 발사된 지 20개월 후인 지난달 9일 오전 7시에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상황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터커는 해당 잔해들이 우주 캡슐 트렁크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렁크는 이륙할 때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우주 캡슐이 복귀할 때 떨어져 나갔다.

ASA 대변인은 “잔해로 의심되는 것을 발견하면 주민들은 더 이상 이를 임의로 처리하거나 회수하지 말라”며 “발견할 경우 스페이스X 잔해물 핫라인으로 연락을 달라”고 전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앞으로 몇 주에서 몇 달, 더 길면 몇 년 동안 우주 잔해가 발견될 수 있다”며 “스페이스X가 잔해를 수거할 것인지에 대해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주 잔해 처리와 보상에 대해선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 1980년대 소련의 핵추진 위성이 캐나다에 추락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캐나다는 핵에너지 관련 잔해를 처리한 대가로 소련에 600만 달러(약 78억 원)를 요구했고, 이중 절반을 받아냈다.

지난주엔 필리핀 근해에서 중국이 지난달 24일 하이난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발사한 우주발사체 ‘창정-5B호’ 잔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은 사람이 밀집하지 않은 바다 등으로 잔해를 안전하게 떨어뜨릴 방법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40,000
    • -1.54%
    • 이더리움
    • 4,635,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732,000
    • +7.33%
    • 리플
    • 2,119
    • +7.4%
    • 솔라나
    • 354,600
    • -1.91%
    • 에이다
    • 1,477
    • +22.07%
    • 이오스
    • 1,064
    • +9.35%
    • 트론
    • 299
    • +7.55%
    • 스텔라루멘
    • 595
    • +48.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400
    • +5.41%
    • 체인링크
    • 23,100
    • +9.74%
    • 샌드박스
    • 542
    • +10.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