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섯 번째 1200선 안착 도전 성공할까?

입력 2009-03-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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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부담 요인 산적..수급 밸런스 전환이 박스권 돌파의 관건

지난해 10월 이후 코스피지수는 매월 한 차례 1200선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연출한 가운데 지난주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동반 반등세에 힘입어 다섯 번째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선이자 장기추세선으로 분류되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단숨에 뛰어넘는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했던 코스피지수 120일선 회복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이처럼 높아진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본격적으로 전고점에서 저항대 테스트 국면으로 진입한 주식 시장의 행보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중기 저항선으로 지난 5개월 동안 높은 저항력을 나타냈던 1200선의 돌파를 위해 매물벽을 소화해내고 나아가 추가 상승을 견인해낼 수 있는 강한 매수세의 유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내 수급구도는 여전히 매도 물량이 매수세 유입을 능가하는 힘의 불균형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기조 전환을 기대하기도 일러 보인다는 의견도 지배적인 것으로 확인됐고 미 증시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상승했지만 반등을 이어갈 만한 모멘텀이 많지 않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현실적으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로 손꼽히는 외국인 매수 강도가 박스권 돌파를 이끌기에는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현ㆍ선물시장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고 주식 매수 규모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다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아울러 선물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도 수급여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200선에 다가서면서 투신권으로부터 출회되는 매물의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투신권의 매도 강도가 아직까지는 외국인 매수규모를 압도하고 있어 당장 저항대 돌파를 위한 수급 구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절대적인 순매수ㆍ순매도 금액이 얼마냐를 떠나 적어도 외국인 매수세가 기관들의 물량보다는 우위를 점하는 구도가 형성되지 못한다면 그만큼 박스권 돌파 시점 역시 지연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식형 펀드의 현금 비중은 4.6%로 낮아져 있으며 주식 편입 비중은 무려 95%에 달하고 있다"며 "국내 기관들의 매수 여력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성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현금 보유 비중을 나타내 투신권 매수 여력이 많지 않고 현재 코스피지수가 지난 5개월래 전체 거래량의 27%에 달하는 최대 매물대에 진입한 것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증시가 3월 들어 이어져온 반등 국면이 월 후반에 들어서며 조정 과정으로 진입할 수 있음을 감안한 시장대응이 필요하다"며 "기술적 측면에서 코스피 120일선 돌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후로 저항선에 대한 경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단기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 흐름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큰 폭의 조정 리스크가 부각되진 않겠지만 1분기 실적 호전주로 관심 대상을 슬림화 시켜 기술적 지지선 확보 여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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