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KPLO)’가 발사 준비 과정을 마치고 달을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달 탐사선 ‘다누리’를 오는 5일 오전 8시 8분께(현지시간 4일 19시 0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예정대로 발사한다고 4일 밝혔다. 다누리를 탑재한 팔콘-9 발사체는 이날 오전 11시15분 기준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지 40번 우주발사대에 성공적으로 기립한 상태다.
다누리는 국내 독자 개발한 궤도선 본체와 탑재체(5종), 미국 NASA가 개발한 탑재체(1종)로 구성된다. 이날 발사 이후 약 4.5개월이 경과한 12월에 달 궤도에 도착하며, 임무궤도 안착 후 1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누리 개발 및 운영을 통해 확보한 우주탐사 기술은 앞으로 달 착륙선 개발 등에 활용되고 달 관측 정보는 유·무인 달 착륙 임무와 달에 대한 지식 확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다누리가 정상적으로 발사되면 이륙 직후 40분간 궤도비행을 진행한다. 이후 다누리와 로켓 분리로 발생한 추진력을 통해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의 궤적에 진입하게 되며, 저에너지 전이궤적을 따라 4.5개월간 우주를 비행하게 된다. 오는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12월 31일 달 고도 100km 임무 궤도에 진입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달까지는 최대 135일, 595만6000km를 비행하게 된다.
난관도 남아있다. 다누리는 발사 후 지상국쪽으로 안테나를 정상적으로 펼쳐야 한다. 또 달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발사 후 4개월간 BLT 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최대 9차례의 궤도 보정 기동도 수행한다. 이 과정을 문제없이 수행해 무사히 넘겨야만 달 궤도까지 무사히 비행해 달 탐사에 나설 수 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다누리 발사를 두고 ‘신우주’라는 표현을 썼다. 오태석 차관은 이날 진행한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저희가 많은 위성을 쏘아올리면서 지구 중력권에만 있었던 것을 벗어나 우주로 나가기 시작했다”며 “우주로 나간다는 표현 이후가 실질적인 우주탐사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누리는 다른 국가에 비해 먼 거리를 나가는 점을 들며 기술적 발전을 강조했다. 다누리 발사 시 달의 위치는 38만km인데 다누리는 궤도상 발사 이후 최대 155만km 밖까지 나갔다 돌아와 달 궤도에 안착하는 궤적을 그린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먼 거리를 나갔다 돌아오는 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오태석 차관은 “실제로 우주 탐사에 첫발을 내딛었다고 보고, 이를 계기로 우주 탐사에 대한 여러 가지 요구와 의견들을 논의하고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을 고도화시켜 나가고 많은 인력과 관심들이 집중되면 우주발전이 더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