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하이텍, 이달 코스닥 입성…“글로벌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

입력 2022-08-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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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이스라엘 등 해외 방산업체 대규모 수주 전망
이달 4~5일 수요예측, 9~10일 청약 예정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유하영 수습기자 haha@)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유하영 수습기자 haha@)

“27년의 업력과 기술력, 고부가가치 첨단 시장 진출, 탄탄한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 등을 통해 글로벌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이사는 기업공개(IPO) 후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를 가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공작기계, 산업기계 분야에 적용되는 정밀부품과 스위스턴 자동선반, 컴팩트 머시닝 센터와 같은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장비와 부품을 제조ㆍ판매하는 기업이다. 대성하이텍의 주요 제품들은 의료 기기, ITㆍ전자기기, 전기차 등 다양한 전방 산업에 공급된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정밀부품 23.67%, 스위스턴 자동선반 57.38%, 컴팩트 머시닝 센터 16.70% 등이다.

대성하이텍은 25년간 야마자키 마작, 마키노 등 글로벌 산업기계 기업에 각종 정밀 부품을 제공해왔다. 정밀부품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성하이텍은 2014년에 75년 업력의 스위스턴 자동선반 기업 일본 ‘노무라(NOMURA) VTC’를 인수했다.

회사 측은 이 시기를 사업의 큰 도약기라고 표현했다. 대성하이텍이 기존에 보유한 기술력과 스크레이핑, 일체형 베드 제작 기술 등 노무라 VTC의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초정밀 스마트 머시닝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초정밀 부품 반복 생산과 무인화가 가능한 고난이도 산업 장비로, 2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 장비로 만들어지는 각종 제품들은 의료, 임플란트, IT, 전기차,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납품된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전 세계 10여 개 사만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된 기술력을 요한다. 24시간 무인으로 작동돼 그만큼 조립 정밀도 등이 높아야 해서다.

대성하이텍은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및 모듈 가공장비인 컴팩트 머시닝 센터 사업을 매출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으로 꼽았다. 최 대표는 “컴팩트 머시닝 센터의 현재 매출 비중은 낮지만 회사 내에서 가장 고속 성장하고 있는 사업부”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일본 노무라 VTC를 인수한 후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결정했다”며 “전기차 중에서도 가장 가공 수요가 많은 전기차 엔드플레이트, 전기차 모터 부품에 맞는 장비를 개발했고 이를 세아메카닉스 등 중견기업들에 납품해 고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팩트 머시닝 센터 사업의 매출액은 2017년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41%에 달한다.

대성하이텍은 수출 비중이 연평균 65% 이상으로 높다. 올해 1분기에는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했다. 회사는 정밀부품이나 완성 장비를 해외에서 단순 판매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로보틱스, 해외 향 방산 부품, 2차전지 장비 부품, IT 부품 등 다양한 산업의 부품을 대성하이텍이 만드는 장비로 제작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회사는 정밀 부품 사업에 있어 현재 방산 산업 부문의 전망이 가장 좋다고 봤다. 올해 상반기에 이스라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고 내년에도 올해 수주 금액의 3~4배 정도 되는 대규모 방산 물량에 대한 계약을 준비 중이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9년 수주액 645억 원, 2020년 803억 원, 2021년 1086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3개년 수주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30%를 기록했다.

대성하이텍은 향후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전기차 모터 효율을 높이는 MSO-COIL, 노트북 및 폴더블 폰 힌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핀,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차 샤프트, 해외 향 방산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고 추후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는 “현재 대성하이텍은 2차전지 장비 핵심 부품 및 해외 향 방산 부품 등 관련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확대에 있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했다.

이어 현시점에 상장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하반기에 미국과 이스라엘 방산업체의 대형수주를 앞두고 있는데 이들 기업이 상장회사를 원한다. (상장하면) 해외대리점 구하기도 수월해지고 고객 측에게도 안정성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성하이텍의 총 공모주식수는 332만주,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7400~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46억~299억 원 규모다. 공모자금은 정밀 부품 사업 확장을 위한 기계 장치 투자, 의료정밀 및 전기차 부품 가공 등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9~10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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