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펠로시 전화해 “JSA 방문, 대북억제력 징표”…칩4 논의는 안해

입력 2022-08-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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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에 美의회 긴밀 협력"
펠로시 "한미동맹 도덕적으로 반드시 지켜야"
IPEF 협력·우크라이나 사태·공급망 입법 뒷받침 등 논의
칩4 논의는 안했지만 美반도체법 수혜 언급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용산 대통령실 제공,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용산 대통령실 제공,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펠로시 하원의장 일행의 방문이 한미간 대북억제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하원의원 5명, 주한미국대사와 함께 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속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미 의회와 긴밀한 협력을 약속한다”며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은 한미 간 강력한 대북억제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펠로시 의장은 “여름휴가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시간을 내줘서 감사하다”며 “한미동맹은 여러 관점에서 중요성이 있지만 도덕적으로 볼 때 반드시 지켜야 한다. 최근 워싱턴 한미 추모의 벽 제막식이 있었듯 수십 년간 지켜온 평화와 번영을 양국이 가꿔나갈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협력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대응, 공급망 문제 대응을 위한 미 의회의 입법 뒷받침 문제를 논의했다.

공급망에 관해선 수잔 델베네 하원 세입세출위원장과 의견을 나눴고, 델베네 위원장은 “미 의회에서 통과한 반도체과학기술법안이 양국간 수혜를 입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칩4(Fab4)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관련 법안이 한국에도 혜택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칩4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며 “(칩4 관련) 어떤 협력 방안을 이야기할지 안 정해졌다. (다만) 혼자 등 돌리고 구상하는 것보다 서로 알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우리 반도체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중국과도 맞는 맞춤형 공급망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 누가 누굴 배제하는 반도체 동맹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칩4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프렌드쇼어링 전략에 따른 반도체 동맹으로, 미국 주도로 한국·일본·대만 등 4개국의 반도체 생산·공급망 형성을 통해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이다.

이외 믹스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요청했고, 마크 다카노 재향군인위원장은 한미 보훈 협력을 위한 양국 의회의 필요한 입법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정보위원은 한국 방위공약을 재확인했고, 앤디 킴 의원은 한국 청년들과 청년·여성·평등·기후위기에 대한 젊은이들의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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