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삼성중공업에서 제작중이던 900톤급 크레인이 강풍에 붕괴됐지만 이로 인한 생산차질과 금전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크레인 붕괴 사고로 인한 우려는 다시 제작에 따른 금전적 손실, 붕괴로 인한 생산차질 및 공정지연, 신규블록 공장의 가동시기 지연 가능성 등 3가지로 요약된다”며 “그러나 지나친 우려는 필요하지 않다”고 풀이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우선 삼성중공업은 생산설비에 대한 보험에 가입하고 있어 이번 사고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붕괴된 크레인이 신규설비가 아니라 기존에 제 3도크에 있던 450톤 크레인 2기를 대체하기 위한 설비여서 생산차질의 가능성이 낮고, 신설중인 블록공장의 가동시기도 내년으로 예정되어있어 보수를 위한 시간도 충분해 공장가동에도 차질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크레인 붕괴로 인한 삼성중공업의 생산차질 및 금전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제 3도크에 설치하려던 골리앗 크레인이 강풍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크레인이 쓰러지며 기자재 등을 덮친 것으로 알려져 크레인 외에 일부 기자재 피해도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사고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크레인을 고정시켜 놓았던 철제와이어가 강풍에 끊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