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예상' 하향에도 불안한 확산세…6일째 신규 확진자 10만 명대

입력 2022-08-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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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일요일 대비 43.4% 증가…'휴가 효과' 불확실성도

▲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1만666명 발생했다. (뉴시스)
▲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1만666명 발생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방역당국은 정점기 확진자 예상치를 30만 명에서 15만 명으로 내려 잡았으나, 최근 증가세가 다시 가파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55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일요일(이하 발표기준)인 7월 30일(7만3589명) 대비로는 3만1918명(43.4%) 증가했다. 전주에는 화·수요일 확진자가 1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목요일 이후 7만~8만 명대로 줄었으나, 이주에는 주말까지 6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10만 명을 웃돌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Rt) 감소, 신규 확진자 증가세 둔화 등을 근거로 정점기 최대 확진자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4일 브리핑에서 “(정점기) 약 11만 명(가천의대 예측)에서 19만 명(질병청 예측), 중간값으로 본다면 15만 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방역당국은 8월 말 하루 확진자가 최대 2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하루 확진자 30만 명 대응을 목표로 방역·의료체계를 준비해왔다.

다만, 최근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주초에서 주말로 가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파르다. 여름휴가가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서다. 휴가철에는 진단검사 감소로 확진자도 줄 수 있다. 8월 말부터 휴가 효과 소멸로 검사량이 늘면 단기적으로 확진자도 늘게 된다. 휴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단 건 위험신호로 볼 수 있다.

병상 여력도 위험수위에 가까워지고 있다. 중증환자 병상과 준중증환자 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각각 37.0%, 58.7%, 43.6%가 가동 중이다. 이 중 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에서 60%를 넘어섰다.

8일부턴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이부실드(EVUSHELD)’ 투약이 시작된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사가 제조하는 이부실드는 체내에 직접 항체를 주입해 면역 효과를 주는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다. 이미 감염된 환자의 중증화를 막는 ‘팍스로비드’ 등 기존 치료제와는 다르다. 앞서 방역당국은 올해 총 2만 회분의 이부실드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하고,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 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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