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술로 극복한다…세계 최대 와인 거래업체 보르도지수 판매 급증

입력 2022-08-07 15: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투자자들,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고급 와인 주목
보르도지수, 매출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 확실시

▲프랑스 파리의 한 와인매장에 와인들이 진열돼 있다.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의 한 와인매장에 와인들이 진열돼 있다. 파리/AP뉴시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투자자들이 희귀한 고급술에 몰리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와인 거래업체 보르도지수(Bordeaux Index)의 올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보르도지수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8000만 파운드(약 126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했다. 이에 보르도지수는 1억2600만 파운드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록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온라인 와인 트레이딩 플랫폼 ‘라이브트레이드(LiveTrade)’가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라이브트레이드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53% 급증했다. 600개 이상의 빈티지 와인이 이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대는 6병들이 한 상자당 650파운드인 2019년산 투스카니 티냐넬로에서 12병들이 한 상자에 최대 5만4000파운드에 팔리는 2018년산 보르도 생산 샤토 페트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보르도지수의 게리 붐 설립자는 “자산으로서 와인과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서구권 국가들의 물가상승률이 10%에 육박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능가할 투자처를 앞다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연말 자국 물가상승률이 13%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이브트레이드의 매슈 오코넬 최고경영자(CEO)도 “사람들이 여전히 마실 용도로 와인을 찾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저항을 입증한 단단한 자산으로서 그 가치도 점점 깨닫고 있다”며 “와인은 공급이 유한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좋아져 구매하려는 고급 소비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나이트프랭크의 ‘럭셔리투자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고급 와인은 예술품과 주화보다 높은 16%의 평균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975년산 희귀 스카치 위스키 한 통이 아시아 개인 수집가에게 무려 1600만 파운드에 판매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369,000
    • -1.81%
    • 이더리움
    • 4,608,000
    • -2.89%
    • 비트코인 캐시
    • 697,500
    • -1.34%
    • 리플
    • 1,916
    • -6.9%
    • 솔라나
    • 344,500
    • -2.82%
    • 에이다
    • 1,365
    • -8.02%
    • 이오스
    • 1,130
    • +5.71%
    • 트론
    • 284
    • -3.73%
    • 스텔라루멘
    • 719
    • +2.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200
    • -4.16%
    • 체인링크
    • 23,550
    • -3.84%
    • 샌드박스
    • 791
    • +3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