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1 분할 후 1주당 300달러 안팎으로 내려가게 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년 만의 액면분할을 확정했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4일 텍사스주 본사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3대 1 주식분할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식은 이달 25일부터 주식 분할 비율을 반영해 24일 종가의 3분의 1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또한, 오는 17일 기준으로 테슬라 주주 명부에 오르는 투자자들은 24일 나스닥 시장 마감 이후 보유한 주식 1주당 추가로 2주를 받게 된다.
주식 분할은 이미 발행된 주식을 쪼개 지분 비율에 따라 분배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 분할을 하면 회사의 시장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시세가 이전보다 저렴해져 거래가 수월해지는 효과를 낳는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 주식분할 결정을 지지했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8월 5대1로 주식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3대 1일 주식분할을 거치면 주가는 300달러 안팎으로 내려간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주당 900달러를 웃돌다가 5일 864.5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면치 못했고, 테슬라도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18%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주식 분할은 기업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더 많은 투자자가 이전보다 쉽게 주식을 보유할 수 있어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