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아파트값 '강남권'만 상승

입력 2009-03-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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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가운데 1분기 전체적으로는 강남권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아파트값은 서울이 0.22%, 경기도 1.22%, 인천 0.82% 하락하는 등 수도권 전체 평균 0.68% 떨어진 수치다.

지역별로 서울은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0.3%) ▲서초구(0.54%) ▲송파구(2.46%) 등 강남 3개구와 강동구(2.18%)만 상승하고 나머지구는 모두 보합 내지 하락했다.

강남 3개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과 제2 롯데월드 건립 허용, 한강 초고층 재건축 허용 등의 재료로 연초 급매물이 일제히 팔렸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6㎡는 1분기에 1억9500만원 오른 11억8000만~12억1000만원, 신천동 '장미1차' 128㎡는 1억원이 뛰어 11억~12억원이다.

최근들어서는 3월 경제 위기설과 투기지역 해제 보류 및 재추진 등 경제와 정책 변수에 따라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강남권역을 제외하고는 도심권(-1.28%), 강북권(-1.00%), 강서권(-0.61%) 등이 모두 하락하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노원구 등을 중심으로 초급매물이 팔리고 있지만 소형의 저가 아파트에 국한된 모습이다.

1기 신도시에서는 ▲산본(-1.59%) ▲일산(-1.42%) ▲평촌(-1.31%) ▲분당(-1.19%) ▲중동(-0.48%) 순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그나마 분당은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경기도에서는 이천시(-3.48%)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지역 주력업체인 하이닉스의 구조조정 한파로 지역경기와 주택 매수세가 실종됐고, 2월말 송정동 동양파라곤 등의 입주로 갈아타기 급매물이 늘어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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