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8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148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3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2월 56만5000명으로 단기 정점을 찍고 5개월 연속 축소됐다. 지난달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33만4000명) 이후 최소치다.
그나마 제조업에선 증가 폭이 8만 명대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서비스업은 가파르게 축소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31만8000명으로 전월보다 4만2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직접일자리 축소로 공공행정(-3만2000명)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학교 방학에 따른 방역인력 등 활동 종료로 교육서비스 증가 폭이 전월 3만8000명에서 2만4000명으로 둔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던 무점포 소매업과 택배업,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무점포 소매업은 가입자 증가 폭이 4월 10만4000명에서 지난달 5만1000명으로 반토막 났다. 택배업은 지난달 9000명 늘며 겨우 ‘플러스’를 유지했으며,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은 증가 폭이 5월 20만 명에서 6월 19만2000명, 지난달 17만7000명으로 축소됐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둔화세가 가파르다. 대규모 사업체에서 가입자 증가 폭 둔화는 서비스업에서 두드러졌다.
그나마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 수는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000명 줄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도 61만3000명으로 6만6000명, 지급액은 9136억 원으로 1257억 원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