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닌텐도'와 같은 국산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 개발을 위해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 응용개발에 ETRI가 나섰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국내 유일의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휴대용 비디오게임기 개발사인 게임파크홀딩스가 개발한 휴대용 게임기 'GP2X 시리즈'의 게임 제작 툴(SDK) 개발 등 닌텐도를 능가하는 리눅스 기반의 게임 응용개발에 필요한 일체의 SW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리눅스 기반의 오픈 소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게임 개발 지식을 갖고 있는 초급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개발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ETRI와 게임파크홀딩스는 긴밀한 정보공유 및 협력을 통해 작년 8월에 게임용 휴대 단말기(GP2X-Wiz)를 위한 리눅스 기반 최적화 OS 및 그래픽 기반 인터페이스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게임 저작 툴의 한 축을 이루는 큐플러스(Qplus) 리눅스 기반 SW 플랫폼 1단계 Version을 공동 개발해 지난해 말부터 GP2X Wiz용 게임 개발사에게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1단계 버전의 경우 이미 GP2X 시리즈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용되고 있으며 GP2X 시리즈는 작년 국내외에 약 15만대 가량의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
ETRI와 게임파크홀딩스는 2년 후를 목표로 2D 및 3D 게임 엔진뿐만 아니라 휴대용 단말기 상에서 네트워크 게임 제작을 가능하게 하여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게임 SW 풀랫폼(Qplus-SDK의 확장) Version 2를 개발하여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하려는 게임 SW 플랫폼은 이기종 플랫폼용 게임을 단일 게임 제작툴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 제작툴의 최종 버전 개발 완료 후에는 굳이 플랫폼별로 별도의 게임 제작툴을 사용하지 않고도 GP2X Wiz용 게임을 타 기종 플랫폼으로 쉽게 이식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ETRI 최문기 원장은 "향후 ETRI가 가지고 있는 무선인터넷 기반의 기술력과 휴대형 게임기의 결합을 통해 닌텐도에 필적하는 휴대형 게임기 시장을 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과는 지식경제부 지원 '모바일 컨버전스 컴퓨팅을 위한 단말 적응형 운영체제 기술 개발' 과제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