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원주택](4)전문가진단...타운하우스시장의 미래

입력 2009-03-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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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물량에 수요층 한계...틈새시장에 머무를 것인가

지난해부터 곳곳에서 타운하우스 예찬론이 들린다. 타운하우스가 미래 주택시장의 메인스트림(본류)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타운하우스는 주택시장의 주류를 차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타운하우스는 주택시장의 틈새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타운하우스가 많이 공급된 곳은 용인 동백지구와 화성 동탄신도시, 하남 풍산, 파주 교하지구, 영종도 공항신도시. 이들 지역에서 단독 주택지나 연립주택 용지를 매입한 업체들이 이런 유형의 주택을 내놓았다. 타운하우스의 선호 연령층은 40~50대가 주류를 이루는 편.

하지만 가구수가 적은데다 수요층도 적어 거래가 활발해지기 어렵다. 개인적인 주거효용가치가 높을지는 모르겠지만 객관적인 투자가치는 이보단 못하다. 따라서 타운하우스에 투자하더라도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 등으로 한정해야 한다.

신도시의 편의시설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야 값어치를 할 것이기 때문. 교외의 산속, 강가에 지어놓은 소규모 타운하우스는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또 이런 상태의 입지라면 앞으로 타운하우스 짓기는 다가구 주택 짓기보다 쉬워질 수 있다. 이 같은 물건에 프리미엄이 붙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타운하우스나 고급 빌라, 단독 주택은 남이 부러워할 만큼 부를 축적해 ‘자산관리형’ 단계에 접어들 때나 관심을 갖는 게 좋다. 아직‘자산불리기형’ 단계에 있는 중산층이라면 당분간 아파트에서 떠나지 않는 게 좋다. 수익성, 안전성, 환금성이라는 재테크의 3대 원칙에 가장 충실한 상품으로 아파트만한 게 아직 없고, 미래에도 아파트를 능가할 상품이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운하우스는 올해 신규 분양시장에서 ‘공급 흉년’이 될 전망인 것은 이 같은 타운하우스의 미래가치를 반증해주는 증거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분양을 포기하거나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타운하우스는 작년 1287가구의 18%인 232가구(4개 단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부동산써브 채훈식팀장은 “어쩌면 타운하우스는 ‘콘도미니엄 회원권’에 불과하다”며 “수요자들이 아닌 공급자인 건설사들이 주택 대체상품으로 내놓은 것이 타운하우스인 만큼 주택시장을 선도해나가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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