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리서치는 9일 비엠티에 대해 “환율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이 회사는 1988년 경풍기계공업사로 설립돼 2000년 비엠티로 법인 전환했다”며 “주로 산업용 정밀 피팅과 밸브를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올해 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피팅 54.3%, 밸브 30.6%, 차단기 등의 상품이 8.3%”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피팅은 다양한 플랜트에서 사용되는 파이프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라며 “조선, 해양, 플랜트, 석유ㆍ화학 플랜트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플랜트에서 많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회사가 2분기 매출액 3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8.2% 증가한 87억 원을 기록했다”며 “전방산업인 조선업체들의 수주잔고가 증가하면서 동사 역시 수주량이 증가했고, 삼성전자의 평택 P3 향 물량과 해외 수요가 확대됐으며 환율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선업체들은 이미 향후 수년간의 먹거리를 수주했기 때문에 이 회사의 공급량도 많을 것이고 반도체 부문도 하반기까지는 발주가 지속할 것”이라며 “이 회사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2000억 원 규모 캐파(capa) 증설을 진행 중이며, 증설이 완료되면 3000억 원대 중반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까지 연간 6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내던 회사에서 올해 200억 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로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질 기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