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6% 오른 2만3812.18달러(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4.4% 상승한 1776.16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5% 오른 324.7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1.6%, 에이다 +1.7%, 솔라나 +3.7%, 폴카닷 +7.2%, 도지코인 +1.5%, 아발란체 +0.2%, 시바이누 +2.1%, 폴리곤 +1.7%, 트론 +0.6%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 증시는 반도체 업계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에 부담을 주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07포인트(0.09%) 상승한 3만2832.5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13포인트(0.12%) 하락한 4140.06에, 나스닥지수는 13.10포인트(0.10%) 내린 1만2644.46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이달 24일 발표를 앞둔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시장 상황이 3분기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함에 따라 주가는 6.3% 떨어졌다.
CNBC방송은 반도체 업계 수요 우려가 기술주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AMD와 브로드컴도 각각 2.19%, 1.07% 하락했다.
증시가 혼란한 상황 속에 비트코인은 다음 저항선을 돌파하면 강세장이 연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비트코인이 2만3000달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는 중기적으로 긍정적이며, 2만5000달러 수준을 깨면 추가 강세 모멘텀(추진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6월 이후 2만5000달러를 밑돌고 있어 현재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7월 100주 이동평균 대비 가장 바닥을 쳤다. 불마켓(강세시장)에서 극단적으로 할인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과 상관관계가 높은 주식시장과 연준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위험자산 트레이더는 연준과 싸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소폭 회복세에도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2포인트 상승한 42를 기록해 ‘공포’ 상태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