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펀더멘털에도 열렬한 지지
AMC엔터테인먼트, 게임스톱, 베드배스앤비욘드(BB&B)의 주가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하면서 밈 주식 복귀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BB&B 주가는 39.8% 폭등했다. AMC와 게임스톱도 각각 8.03%, 8.57% 뛰었다.
세 종목은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힌다. 밈 주식을 지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통해 해당 종목에 베팅하는 전문 헤지펀드와 대형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반발성 매수를 특징으로 한다.
해당 종목들은 레딧 또는 기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드배스앤드비욘드, AMC 그리고 게임스톱은 이날 오전 레딧의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들은 지난주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스톱은 최근 5거래일 동안 24.93% 올랐고, AMC와 BB&B도 각각 55.89%, 97.75% 상승했다.
회사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밈 주식 지원을 위해 개인투자자들이 활력을 불어넣는 상황이다. 세 회사 모두 올해와 내년에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BB&B는 6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고 나서 임기가 3년도 채 안 된 마크 트리턴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했다. ‘유인원(Ape)’이라는 별명으로 자신들을 부르는 밈 주식 투자자들에겐 이 같은 사실은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들 회사의 약체 지위를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설명했다.
해당 기업들도 자사에 대한 이런 열광을 활용한다.
AMC는 이달 초 우선주 형태로 주식을 발행해 모든 보통주 주주에게 배당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티커 명칭을 ‘APE’로 정했다. 애덤 애런 AMC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를 열정적으로 지지하는 주주들을 인정하고 보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핀테크 기업 AMTD디지털은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 3주도 안 돼 주가가 2만 % 뛰었다. AMTD디지털도 레딧에서 많이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