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지배구도 '양각 편대' 뜨나

입력 2009-03-23 15:43 수정 2009-03-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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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담씨 마케팅 이사로 고속 승진…지배구조는 장남 승담씨에 무게

동양그룹의 후계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최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사진)의 장녀 현정담씨가 동양매직의 상임이사로 선임되는 등 장녀와 장남의 후계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지난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현재현 회장의 장녀 현정담씨가 마케팅 부문 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앞서 현 이사는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후 2006년 동양매직 차장으로 입사한 뒤 2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현 이사가 보유한 동양매직의 지분도 눈에 띠는 부분이다. 동양매직의 최대주주 현황을 보면 현 이사는 현재 개인 주주로는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보유한 지분은 4.63%다. 현 회장이 보유한 지분보다 4배이상 많은 규모다.

또 현 이사는 동양매직의 46.43%의 지분을 보유한 동양메이저의 지분도 0.84%를 보유 현재현 회장과 장남 현승담씨에 이어 3번째 최대 개인 주주다.

반면 전체적인 지배구조는 현 이사의 남동생인 현승담씨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동양그룹 자회사의 전체적인 지분을 지배하고 있는 동양레저의 지분 중 절반을 현재현 회장과 현승담씨가 각각 30%와 20%씩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그룹 경영구도가 장남과 장녀를 주축으로 지배 구조로 가닥이 잡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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