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실손 의료보험의 보험료 인상과 보상 한도 축소로 인해 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보사들이 보상 한도 축소에 대해 철회쪽으로 무게를 두는 반면 보험료는 예정대로 인상할 것으로 보여 4월을 앞두고 가입자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월 초부터 실손형 의료보험의 상담문의가 폭주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어 보험가입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 1일자로 오르는 보험료에 관한 상담문의와 가입이 증가했으며 이중 LIG손보 '닥터플러스'와 메리츠화재 '알파플러스',흥국화재 '행복을다주는가족사랑', 현대해상 '하이스타골드' 등의 상품 가입 크게 늘었다.
판매처마다 매출 실적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GA(보험법인대리점)의 경우 LIG손보 상품은 2월에 비해 2.5배, 흥국화재 2배,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각각 2월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손 의료보험의 3월 중반 매출이 벌써 2월치 매출에 웃도는 등 목표량을 돌파했다. 3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한 달치 매출을 채운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영업전략상 정확한 수치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 매출 수준이 전월치를 웃도는 것은 확실하다" 며 "이대로 간다면 3월 대비 실적이 2월에 비해 2~3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보험 판매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해 실손 의료보험 보장 축소 방안 철회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정이율 적용으로 보험료 인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6~10% 정도의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장 내용을 축소한다는 방침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보험사의 영업 전략인 만큼 4월이 돼야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료 인상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요율 검증에 들어간 상태”라며 “내부에서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