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벌써 15만명…위중증 93일 만에 400명 돌파

입력 2022-08-10 14:21 수정 2022-08-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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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생 15만1177명, 해외유입 615명…사망자는 80일 만에 50명대

▲이기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이기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방역당국의 정점 예상치를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만17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15만1177명, 해외유입은 615명이다. 앞서 질병청은 유행 정점기 최대 15만 명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망자는 50명 추가됐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도 402명으로 38명 늘었다. 사망자가 50명대를 기록한 건 5월 22일(54명) 이후 80일 만이다.

병상 가동률은 추가 확보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증환자 병상은 37.8%, 준중증환자 병상은 58.1%,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44.8%가 가동 중이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63만9166명으로 늘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병상 가동률은 48% 정도”라며 “특정 지역이 80%를 넘기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권역별로 병상을 재배정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번에 1400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던 게 오늘 또 추가로 늘어난다. 병상 가동률은 조금 더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기일 중대본 1총괄조정관(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집단감염 사례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평상시 감염관리자 부재, 병상 간 거리 미확보, 확진자·비확진자 간 동선 분리가 미흡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수 대응사례를 요양병원·시설에 배포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조치는 즉시 시행하겠다”며 “간병인·감염관리자 대상 감염관리 교육, 시나리오별 모의훈련 실시를 통해 시설의 현장 대응력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추이는 불확실성이 크다. 신규 변이 유행에 ‘휴가 효과’가 겹치면서 지난주 초까지 둔화하던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정점 예상치를 일일 확진자 27만 명에서 15만 명으로 낮췄으나, 다시 20만 명으로 올렸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복지부 대변인)은 “현재 확산 추이에 대해서는 얼마 정도 추가적으로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며 “방대본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유행 예측을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방대본을 통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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