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2분기엔 해운운임 하락으로 실적 하락이 예측됐지만, 영업이익이 3조 원 가까이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HMM은 2분기 영업이익은 2조93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889억 원)보다 111.4%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3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9067억 원)보다 73.1%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6조857억 원으로 153%나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9조9527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조648억 원으로 1563.4% 대폭 증가했다.
HMM 관계자는 “이같이 호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미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라며 “초대형 선박 투입, 항로 합리화, 화물 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 개선과 운임 상승효과로 컨테이너부문과 벌크부문(Tanker, Dry Bulk) 모두에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인해 2분기 연료비는 4436억 원으로 1분기(3303억 원) 대비 1133억 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46%로 지난해 12월 기준 73%보다 더욱 개선된 모습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컨테이너부문에서는 미국 경제 불확실성 상존과 코로나 19 재확산, 원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자 신뢰지수 및 GDP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벌크부문 탱커(Tanker)의 경우, 수요 회복 및 공급 개선으로 2분기 대비 시황 상승 전망, 유럽의 러시아 석유제품 대체 수입 지속으로 제품선 시황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HMM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철저한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