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 폭우 대응 2차례 회의에 ‘옹벽 붕괴’ 현장방문

입력 2022-08-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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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대응회의 주재 후 동작구 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 찾아
입주자 대표 만나 "국민 안전 국가가 책임…믿고 기다려달라"
신림 사망사고 재발방지 'AI 홍수예보ㆍ대심도 배수시설' 주문
대국민사과에 대통령실 "국민 소통…첫 사과 의미부여는 말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폭우 대응 회의를 두 차례 주재한 데 이어 동작구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을 찾았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낮 12시 50분부터 30분 간 동작구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을 방문했다”며 “옹벽은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8일 오후 9시 30분에 무너졌고 거주 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주민센터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고 이야기하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안전 진단을 하고 옹벽 철거와 재건축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윤 대통령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만나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안전하다는 진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임시로 거처하는 동안 식사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서울 종로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폭우 피해 상황 점검회의’와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연이어 주재했다. 전날에도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회의’를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점검회의에서 △내각-지방자치단체 협력해 신속 복구 △취약계층 주거안전 △기상 이변 고려한 대응 등 전날 내린 지시사항을 재차 강조하고 대비와 구호 현황을 세밀히 파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대책회의에선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 발달장애인 가족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다시 한 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하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디지털 기술 활용 모든 물길 즉각 경고체계 △AI(인공지능) 홍수 예보와 도심 침수·하천 범람 지도 △오세훈 서울시장 추진 대심도 배수시설 등을 주문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당 회의에 대해 “환경부와 서울시가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근본·구조적 대책으로 지하 저류조와 방수터널 공사를 보고했고 윤 대통령은 적극 추진하라 했다”며 “행안부는 행정복지센터를 행정안전복지센터로 바꿔 안전과 복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안을 보고했고, 윤 대통령은 주민센터가 주축으로 안전과 복지를 챙겨 달라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회의에서 대국민사과를 한 데 대해선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굳이 사과라고 생각 안 했고 윤 대통령은 며칠 전에도 말했듯 국민들의 눈 높이를 맞춘다거나 목소리를 듣는다거나 여러 국민 소통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런 것 중 하나”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게 대통령의 가장 큰 의무인 만큼 그런 일이 생겼을 때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취재진이 ‘사과가 아니다’라는 설명에 대해 거듭 묻자 이 관계자는 “사과다”라고 번복하며 “윤 대통령의 첫 사과라고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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