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남광토건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하 UAE) 수도 아부다비 (Abu Dhabi) 의 알 림 아일랜드(Al Reem Island) 개발사업 중, C-13블록 복합단지 건설 공사를 3억7300만 달러(약 5587억원, 최근 1개월 평균 환율 1$=1498원 적용)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SK건설과 함께 수주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부동산개발회사 '알 타무 인베스트먼트(Al Tamouh Investment LLC)'가 발주한 것으로 알 림 아일랜드의 중심부에 위치한 C-13블록 1만7643㎡(약 5300여평) 부지에 아파트, 오피스,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 등으로 구성된 지상 31층~51층 규모의 건물 4개 동을 건설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오는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33개월이고, 분양은 발주처에서 이미 완료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남광토건과 SK건설이 조인트 벤처(남광토건 35% 약 1955억원, SK건설 65% 약 3631억)를 구성해 진행했는데, 양사가 상호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남광토건 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주에서 남광토건의 지분은 약 1955억원인데, 이는 2008년 매출액(6699억) 대비 29%(29.1%)에 해당된다.
알 림 아일랜드 개발사업은 아부다비를 중동의 물류, 관광,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기 위한 아부다비 발전 계획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총 300억 달러가 투입, 630만㎡를 3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남광토건이 수주한 아부다비 복합단지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알 타무 인베스트먼트는 아랍에미리트 최대 그룹인 로열(Royal) 그룹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관련 계열사로 3개 권역 중 최대 면적에 해당되는 360만㎡의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한편 세계 5위의 석유 자원(980억 배럴)을 보유한 UAE는 국제유가의 강세 및 비(非)석유산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재정수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 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국가이다.
그리고, 최근 세계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아부다비는 두바이와 비교되면서 새로운 중동의 꽃으로 부상하고 있다. 남광토건은 기술인력 역량을 강화를 통해 시장 개척을 준비해 왔는데, UAE에는 2008년 초부터 사업 진출을 모색하여 이번에 첫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