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지수 상승을 지지해 온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이제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투신이 매수세로 돌아선 이후 약 15조원의 자금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가 1100선을 밑돌면서 액티브펀드의 자금 유입도 늘어나 매수 가능금액이 증가했고, 시장하락을 기회삼아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3월 초 93.93% 수준이던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가 95.2%까지 상승했다.
2005년 이후 액티브주식형펀드의 최대 편입비율은 95.97%로 지난 4년 내 해당 수준을 넘었던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과거 규칙이 깨지지 않는다면, 주식 액티브펀드가 추가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은 채 1%가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순영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시기적으로 월말에 접어들기 때문에 적립식 자금 유입에 따른 추가 매수 가능자금이 증가 할 수는 있지만, 최근 흐름을 고려할 때 ETF를 제외하면 대량 자금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신권의 추가 매수여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되며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의 추가 주식매수여력은 총 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