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억6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순유출을 이어왔다. 특히 6월에는 30억1000만 달러의 주식자금이 순유출됐다. 그러다 지난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35억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공공자금의 유입 전환으로 순유입 규모가 커졌다.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은 19개월째 이어져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하고, 채권 투자자금의 순유입폭이 확대되면서 7월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한 달 만에 순유입(37억 달러)으로 전환됐다.
우리나라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50bp(1bp=0.01%포인트)로, 6월보다 2bp 더 높아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월중 흐름을 보면, 7월 초 50bp를 웃도는 수준에서 7월 말에는 40bp로 하락했다”라며 “지난 9일 기준으로는 39bp로 또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5.2원으로 전달(6.8원)보다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