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1200선을 회복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미 증시 하락마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한 상승 흐름을 탔다. 프로그램에서도 2000억원이 넘는 매수물량이 들어오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에서 부살자산 처리와 관련한 추가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3억원, 1452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이 상승장을 틈타 3495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시장 역시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52포인트(2.13%) 오른 409.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7억원, 1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낸 반면 기관이 106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증시 상승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14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90원 하락한 1391.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KB투자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금일 저녁 미국의 부실자산처리 추가 대책 기대감으로 아시아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도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증시로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유동성 장세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의 추가대책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시장의 기대감과 일치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품가격이 반등하면서 산업재와 소재 업종들의 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IT와 자동차, 금융, 산업재 업종들이 돌아가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등 순환매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