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 유입에 추가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1200선 안착 시도는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28.56포인트(2.44%) 오른 1199.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지난 주말 단기 급등세 지속에 따른 부담감을 드러내며 차익 매물이 출회돼 이틀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초반부터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 효과로 상승 출발했다.
개장초 순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장초반 순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며 증시 수급 여건 개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날 지수 반등에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코스피지수는 이처럼 오전 장 중 내내 반등 기조를 지속하는 분위기를 보였고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매수 규모가 점증하면서 장 중 1200선에 도달하기도 했다.
특히, 기관의 경우 연기금을 제외한 대부분이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모처럼 기관이 반등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은 단기 반등에 차익 매물을 쏟아냈지만 지수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1300원 선으로 재차 하락하면서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고 최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관련 업종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도 호재였다.
코스피지수는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세 유입으로 지수 1200선 안착을 장막판까지 시도하는 모습이었으나 1200선에 근접할 수록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에 피로감을 드러내며 반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1995억원, 1387억원 동반 '사자'세를 보인 반면 개인은 3444억원 '팔자'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에서 1094억원, 비차익거래에서 1423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업종의 소폭 하락세를 제외하고는 은행 업종이 이날 4.3% 급등한 가운데 철강금속, 기계, 증권, 운수장비, 전기가스, 건설 업종이 나란히 3% 이상 동반 상승했다.
전기전자, 보험, 음식료, 종이목재, 화학, 유통, 운수창고 업종도 1~2% 올랐고 의약품, 비금속광물 업종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중공업과 KB금융이 5% 이상 동반 강세를 보였고 신한지주, LG전자, LG, POSCO가 3~4% 상승했다.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현대차, 삼성전자가 1~2% 올랐다. 신세계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KT, KT&G, SK텔레콤은 1% 전후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한 65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168종목이 내렸다. 64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