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전기 에어택시 100대 구입 계약금 지불

입력 2022-08-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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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에비에이션 “실제 현금 지불한 계약은 처음”
FAA, 이르면 2024년 상용화 위해 박차 가하고 있어

▲2021년 2월 10일 아처에비에이션이 공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모습. AP뉴시스
▲2021년 2월 10일 아처에비에이션이 공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모습. AP뉴시스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전기 에어택시 100대 구입 계약금을 지불했다. 에어택시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전기 비행기 제조업체 아처에비에이션에 에어택시 100대 구입 계약금으로 10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지불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에어택시에 눈독을 들인 건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 항공사와 협력해 아처가 개발 중인 에어택시 200대를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당시 에어택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상용화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규정에 따라 고객사로부터 계약금도 받을 수 없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사실은 관련 절차에 속도가 붙었다는 의미라고 WSJ는 설명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FAA가 이르면 2024년부터 일부 기업이 에어택시 상용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승인 관련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처는 이르면 연말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담 골드스타인 아처 최고경영자(CEO)는 “아처의 기술, 자금 그리고 에어택시 산업 규제 체계 등 모든 것이 상용화를 향해 가고 있다”며 “올해 말 승인을 받아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택시 주문 문의나 문서 계약은 많았지만 실제로 돈이 오고간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에어택시를 어디에 배치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먼저 공항이 있는 혼잡한 도시에서 상용화를 시도할 전망이다. 몇 달 내 에어택시 노선도 발표한다는 포부다.

전기 에어택시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처와 경쟁사들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로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혼잡한 도로를 피해 승객들을 빠르게 이동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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