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티구안 주차 보조기능 '무늬만 주차 보조기능'

입력 2009-03-24 09: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렬주차만 가능, 국내 여건에는 안맞아...70㎝ 간격도 유지해야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콤팩트 SUV '티구안'을 통해 국내에 소개한 '파크 어시스트(Park Assist)'기능(이하 주차 보조 기능)이 국내 주차 사정에서는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CC'에 장착된 주차 보조 기능은 앞뒤로 차가 있을 때 그 사이로 들어가는 일렬식 주차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능은 좌우로 주차된 차들 사이로 들어가는, 평행 주차를 많이 하게 되는 국내 주차 여건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이 주차 보조 기능에는 전진 주차도 불가능하다.

특히 주차 보조 기능은 앞뒤로 주차된 차들과의 간격이 70㎝ 이상일 때에만 작동해 좁은 주차 공간으로 들어가야 할 일이 많은 국내 도로 여건에는 맞지가 않다.

이에 폭스바겐 관계자는 "일렬주차에만 작동하는 게 맞고, 평행주차는 현재 독일 본사에서 개발이 완료된 상태지만, 아직 상용화되고 있지는 못하다"라고 말했다.

실제 주차 보조 기능의 유명무실함은 전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폭스바겐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시승행사에서 주차 보조 기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파크 어시스트 존'을 마련했지만, 전시장 도로 여건과 맞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폭스바겐 전시장의 한 딜러는 "파크 어시스트 체험을 본사 차원에서 한다고 설치는 해 놓았지만, 전시장 주차 공간이 협소해 체험을 해볼 수 없는 입장"이라며 "또한 최근 CC를 출고한 많은 고객분들 역시 주차 보조 기능을 거의 쓰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국내에 출시한 폭스바겐의 '티구안'은 국내 최초로 후진 주차 시 핸들 조작을 자동으로 해주는 주차 보조 기능을 탑재해 여성 및 초보 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지난달 2월 국내에 출시한 4도어 쿠페 모델인 CC 역시 출시 전부터 도로 상태와 주행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의 상태를 조정해주는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시스템, 타이어가 펑크 나더라도 자가 복구가 가능한 모빌리티 타이어 그리고 주차 보조 기능 등 다양한 기능 등을 탑재했다며 적극적으로 알린 바 있다.

티구안은 지난해 7월 이후 지난 2월까지 TDI모델과 TSI모델을 합해 총 678대가 판매됐으며, CC 역시 지난달 3일 출시 이후 6주 만에 계약 대수가 200대를 돌파하는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판매 성과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9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국내에 선보인 '뉴제너레이션 마이비' 역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기능이 있지만, 이것 역시 일렬주차만 가능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99,000
    • -1.27%
    • 이더리움
    • 4,277,000
    • -3.74%
    • 비트코인 캐시
    • 459,700
    • -5.55%
    • 리플
    • 606
    • -3.81%
    • 솔라나
    • 191,000
    • -0.1%
    • 에이다
    • 501
    • -7.73%
    • 이오스
    • 678
    • -9.12%
    • 트론
    • 181
    • +1.12%
    • 스텔라루멘
    • 122
    • -3.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50
    • -7.36%
    • 체인링크
    • 17,610
    • -4.5%
    • 샌드박스
    • 391
    • -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