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롯데와 키움은 각각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에릭 요키시를 내세워 7회까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8회 초 롯데 공격에서 키움의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이 선두타자 강태율과 장두성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 기회를 허용했다. 이후 하영민은 자신 앞에 떨어진 신용수의 땅볼을 처리하다 2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1사 2, 3루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후 롯데는 황성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 3루 주자가 전진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2사 3루 상황, 한동희 타석에서 하영민은 갑작스레 2루에 공을 던졌다. 이는 황성빈의 희생플라이 상황에서 2루에 있던 신용수가 수비 포구 이전에 3루로 출발했다는 것을 항의하기 위함이었다. 규정상 이러한 상황에서 심판에게 항의하기 위해서는 수비 측이 해당 베이스를 태그해야 한다.
그러나 2루에 공이 가는 사이 3루에 있던 신용수는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비디오판독 결과 황성빈의 희생플라이 당시 신용수의 주루에는 문제가 없었고, 신용수의 단독 홈스틸도 인정됐다.
신용수의 3루 주자 단독 홈스틸은 5월 18일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성공한 이후 시즌 2호이며 KBO 전체로도 39번째다.
신용수는 전날 키움 전에서 8회 대타자로 나와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쳐낸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과감한 주루로 팀의 승리를 끌어냈다.
롯데는 9회 2사 2루에서 정보근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3-0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7과 1/3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뿌리고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한 선발투수 반즈는 지난 7월 13일 이후 4번째 등판 만에 시즌 10승을 따내며 ‘아홉수’를 끊었다.
롯데전 2연패 포함 4연패 중인 키움은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가 2경기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