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서 또 ‘인분’ 발견…폭염 속 에어컨도 작동 안돼

입력 2022-08-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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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입주 예정인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사전점검에서 인분과 쓰레기가 발견되고 시공이 잘못된 듯 각종 하자가 포착돼 입주예정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폭염 속에서 에어컨도 작동되지 않아 구급차에 실려 간 입주자도 나왔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형 건설사가 이래도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2019년경 7년 만에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당첨돼 아파트에 입주하게 됐다는 글쓴이는 지난 6~7일 양일간 사전점검을 했다고 전했다.

휴가 기간이고 날씨도 더울 때라 걱정했다는 글쓴이는 “그래도 내 집이 생긴다니 휴가도 반납하고 애들 데리고 하루는 업체를 통해 사전 점검 의뢰하고 일요일(7일)에 애들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고 썼다.

그런데 글쓴이는 사전점검 하루 전 건설사 측에서 보낸 우편물을 통해 사전점검 시 세대 내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이날 부산은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돌며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사전점검이 일어난 6~7일 글쓴이를 포함한 여러 입주 예정자들이 더위로 인해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의해 실려 갔다고 한다.

더위와 함께 사전점검에서도 각종 하자가 발견됐다고 글쓴이는 호소했다. 글쓴이가 함께 공유한 사진들에는 버려진 상자 위에 인분이 방치돼있고, 곳곳에 공사장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으며 벽체 마감 불량, 창문 빠짐, 천장 높이 불량 등 각종 시공 하자가 드러난 상태가 담겨있다.

글쓴이는 “여러 사람이 항의하고 전화해도 별 신경도 안 쓰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다른 곳도 다들 이런 식으로 하느냐. 아시는 분들은 조언 부탁드린다”고 하며 글을 마쳤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단체 소송 가야 한다”, “건설사 실망이다”, “신축 같지 않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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