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579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2127억 원에 머물렀다.
씨젠은 1분기 4515억 원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2분기 매출이 1284억 원으로 감소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PCR 검사가 크게 줄어들고 전 세계 국가가 기 보유 중인 진단시약을 검사에 우선 활용하면서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씨젠의 코로나19 외(Non-COVID) 진단시약은 상반기 69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았따. 상반기 중 증폭장비 850대, 추출장비 491대를 신규 설치해 누적 기준 전 세계에 증폭장비 5704대, 추출장비 2803대를 설치했다. 또한, 다양한 신드로믹 진단시약 적용이 가능한 완전자동화 검사시스템 ‘AIOS(All in One System)’를 출시하고, 유럽 인증도 완료했다.
상반기 미국 현지법인장과 의과학부문장, R&D 담당을 영입한 씨젠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주요 전략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마칠 방침이다.
이철곤 씨젠 IR실 전무는 “가을철 이후에는 과거처럼 독감 등 호흡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감염증을 동시 진단하는 제품 등 다양한 신드로믹 기반 제품군을 보유한 점을 활용해 ‘PCR 생활검사 캠페인’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코로나19 외 제품 판매 확대, AIOS 확산을 통한 신규 PCR 수요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매출 구조를 견실화 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