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부담에 '가성비 커피' 떴다

입력 2022-08-16 08:56 수정 2022-08-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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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브랜드 13% 더 팔릴때 저가 브랜드는 79%나 팔려

(사진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
(사진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

국제 원두값 인상으로 커피 전문점과 커피믹스까지 커피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저가 커피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상위 10개 커피 전문점 브랜드의 결제 추정금액을 조사한 결과 2022년 7월 결제 추정 금액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7월보다 31% 증가했다. 결과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커피 전문점에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것으로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 기프티콘, 상품권, 간편결제, 배달 플랫폼 등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이디야커피, 메가커피와 같은 가성비 브랜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이디야커피와 메가커피 등 가성비 브랜드의 결제 추정금액 합계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 79% 증가했다. 반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와 같은 고급 브랜드의 결제 추정금액 합계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의 결제 추정금액 증가는 올해 상반기 물가 상승으로 인한 커피 전문점 가격 인상과 거리두기 해제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성비 브랜드는 코로나로 테이크아웃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합리적인 소비 문화가 확산돼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연초 원두 가격 인상을 이유로 스타벅스가 주요 음료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했고,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 탐앤탐스 등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2월에는 커피빈이 100원씩 판매가를 올린 데 이어 폴바셋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4월에는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가 제품 판매 가격을 약 3년 만에 평균 2.5% 상향 조정했고, 컴포즈커피는 5월부터 300원 씩 가격을 올렸다. 6월에는 메가커피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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