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805억 원, 영업이익 1983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26.3% 성장했다.
오리온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전 지역 법인의 실적이 개선됐고, 원재료 공급선 확대 및 글로벌 통합 구매 등으로 제조원가 상승폭을 최소화한 결과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 법인 매출액은 13.7% 성장한 4479억 원, 영업이익은 5.3% 성장한 696억 원을 달성했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이류, 비스킷류 매출이 크게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건강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마켓오네이처' 및 '닥터유'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5% 성장했다. 젤리 카테고리 역시 ‘마이구미 알맹이’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34% 성장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8.9% 성장한 5684억 원, 영업이익은 42.7% 성장한 85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5월 대도시 봉쇄 완화 조치 후 영업 활동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34.4% 성장한 1957억 원, 영업이익은 40.8% 성장한 331억 원을 달성했다.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의 전략이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양산빵인 ‘쎄봉’이 대용식 시장을 선도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55.7% 성장한 788억 원, 영업이익은 54% 성장한 116억 원을 달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전체 법인 중 러시아 법인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주력 브랜드인 초코파이의 신규 라인업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4월부터는 가격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이익 성장도 뒷받침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비용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전 법인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가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